평소처럼 일상생활을 하다가 손목이나 어깨가 갑자기 아파오기 시작하지는 않으셨나요? 저도 직장에서 계속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하다가 손목에 건초염이 생겼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점점 통증이 심해져서 결국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건초염으로 고생하시는데, 막상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제가 겪었던 건초염 증상과 치료 과정, 그리고 자연스러운 회복을 위한 방법들을 자세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건초염 증상
건초염은 힘줄을 싸고 있는 건초라는 조직에 생기는 염증입니다. 주로 반복적인 동작이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특히 손목, 어깨, 팔꿈치에서 자주 나타나게 됩니다. 초기에는 약간의 불편함이나 뻐근함 정도로 시작하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움직일 때 나타나는 통증입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뻣뻣하고 아픈 느낌이 들게 됩니다. 손목 건초염의 경우에는 물건을 잡거나 비틀 때 통증이 심해지고, 어깨 건초염은 팔을 들어올릴 때 특히 통증이 심해집니다. 때로는 해당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열이 나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소리가 나거나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초기 대처가 정말 중요한데,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통증이 있는 부위를 충분히 쉬게 하는 것입니다. 계속 사용하면서 무리하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가운 찜질도 도움이 되는데, 얼음팩을 수건으로 감싸서 하루에 15-20분씩, 2-3회 정도 해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건초염의 유형은 발생 위치에 따라 다양한데, 가장 흔한 것이 드퀘르벵 건초염입니다. 이는 엄지손가락 부위의 건초염으로,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현대인들에게 자주 발생합니다. 방아쇠 수지증도 흔한 유형인데, 이는 손가락을 구부리고 펴는 데 어려움이 있고 걸리는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RICE 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Rest(휴식), Ice(얼음찜질), Compression(압박), Elevation(거상)의 약자로, 이 네 가지를 적절히 시행하면 초기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통증이 있는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두는 것만으로도 부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자연치유
건초염은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에서의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제가 겪어본 바로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호전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이라면 손목과 팔의 위치에 신경 써야 합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할 때는 손목이 자연스럽게 놓이도록 하고, 팔꿈치는 90도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자 높이도 적절하게 조절해서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스트레칭은 매우 효과적인 자연치유 방법입니다. 하지만 무작정 하는 것보다는 정확한 방법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손목 건초염의 경우,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한 상태에서 반대편 손으로 손가락을 뒤로 살살 당기는 스트레칭이 도움이 됩니다. 이런 스트레칭은 하루에 3-4회, 한 번에 10-15초 정도 유지하면서 5회 정도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영양 관리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염증 감소에 도움이 되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고,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콜라겐 생성을 돕는 단백질도 적절히 섭취해야 합니다. 커피나 술은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 자세도 건초염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어깨 건초염이 있는 경우, 아픈 쪽을 위로 한 자세로 자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바로 누워서 자거나, 아프지 않은 쪽으로 누워서 자는 것이 좋습니다.
주사
건초염이 심해져서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려울 때는 주사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도 자연치유를 시도했지만 증상이 지속되어서 결국 주사치료를 받았는데, 생각보다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주사치료는 크게 스테로이드 주사와 프롤로테라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강력한 소염 효과로 즉각적인 통증 완화를 기대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조직 약화를 초래할 수 있어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프롤로테라피는 포도당 용액을 주입해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비교적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혈소판 풍부 혈장(PRP) 주사도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혈액에서 추출한 성장인자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자연 치유력을 높이면서도 부작용이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비용이 비교적 높고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주사치료 후에는 반드시 의사의 지시사항을 잘 따라야 합니다. 보통 24-48시간 동안은 해당 부위를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주사 맞은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면 통증과 부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경우에 따라 테이핑이나 보호대 착용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건초염은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초기에 적절한 대처를 하고 꾸준히 관리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생활습관 개선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지금은 거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여러분도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 꾸준히 관리하시기 바랍니다.